[신앙체험] 제8기 [기도훈련반을 수료하며] 주님은 제 생명의 동아줄이십니다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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주님은 제 생명의 동아줄이십니다!
('제8기 기도훈련반' 이경미 안나님의 교육후 변화된 삶의 나눔글입니다)
설레임과 호기심을 가득 안고 [복음화발전소]의 문을 두드렸던 그날부터 지금까지, 어느덧 6개월이라는 은총의 시간이 선물처럼 흘러갔습니다.
사실 제 안에는 언제나 하느님을 향한 갈망이 늘 어렴풋이 자리잡고 있었지만, 그분께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, 어떻게 대화해야 할지, 방법을 제대로 알지 못했던것 같습니다.
기도훈련을 시작하기 전 저의 모습을 한 마디로 솔직하게 고백하면, '나태함에 쩔어 무질서가 씌어지고 그 위에 다시 혼돈이 입혀진, 타성에 젖은 신앙인' 딱 그 모습이었습니다.
신앙생활이 오래 될수록 신앙도 습관이 되고 저는 하느님을 말로만 삶의 주인이었지, 그저 필요할 때만 잠시 찾는 악세사리 같은 존재로 여겼나봅니다. 내 형편이 아쉬울 때는 간절히 붙들었다가도 조금 살만해 지거나 귀찮아지면 언제든 떼어버리는 장식품처럼 하느님을 대했으니, 돌이켜보면 제 영혼이 얼마나 황폐하고 한심한 상태였는지 부끄러운 마음이 앞섭니다. 그러던 어느 날 문득, '정말 이대로 살아서는 안 되겠다'는 강렬한 지각이 제 영혼을 흔들었습니다.
돌이켜보면 이 변화의 시작점에는 산티아고 순례길이 있었으니, 네번 째로 걸었던 그 길 위에 저는 파티마 성지에 들리게 되었고 당시에는 그저 스쳐지나가는 여정 중 하나라고 생각했지만, 그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습니다. 고요한 길을 걸으며 비워진 제 마음 자리에 성모님께서 조용히 다가와 함께 걸으셨다는 것을 뒤 늦게 깨닫습니다.
신입과정 2개월 동안 저는 감사를 배우고, 기도의 가장 밑바닥에 작지만 튼튼한 벽돌부터 다시 쌓기 시작했습니다.
60여년 살아오면서 모든 생각나는 감사를 적어보니, 제 인생의 발자국마다 은총이었다는 것을 또 이리 늦게 깨닫습니다. 주님께서는 교만하고 어리석었던 저를 완전히 무장해제 시키시고 당신 앞에 어린아이처럼 서는 법을 가르쳐 주셨으니 얼마나 감사한지요! 이렇게 무질서했던 제 일상에 기도의 시간이 자리를 잡기 시작하고 이어진 4개월의 기도훈련은 제 삶의 질서를 근본적으로 바꾸어 놓았습니다.
무엇보다도 큰 변화는 기도가 깊어질 수록 사람들과의 대화에서 내 생각이나 감정을 앞세우기보다, 혹여나 내 말이 상대에게 상처가 되지는 않을지 늘 조심하며 성령의 도우심을 청하게 되었습니다.
말을 아끼니 침묵 속에서 주님의 내밀한 음성을 듣는 기쁨을 알게 되고, 제 마음 속에는 언제나 깊은 감사가 샘물처럼 솟아납니다. 예전에는 당연하게 여기거나 불평했던 사소한 일상들이 이제는 하느님의 세심한 배려와 사랑이라는 것을 깨닫습니다.
굽은자로도 직선을 그으시고 모든 것을 합하여 선으로 이끄시는 우리 하느님이시니, 지나온 제 삶의 굽이굽이마다 언제나 함께 하셨다는 것을 이제는 압니다.
입을 열 때마다 감사하다는 고백이 절로 나오고, 무엇보다 제 삶의 우선순위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. 예전에는 저의 계획과 안위가 먼저였고 하느님이 두 번째였다면. 이제는 어떤 일을 하든 주님을 가장 첫 자리에 모십니다. 아침에 눈을 뜨면 오늘 하루의 계획을 주님께 얘기하면서 만나는 모든 사람들을 당신의 마음으로 보게 해달라고 청하게 되고, 잠자리에 들때는 주신 하루에 감사하면서 마무리합니다. 이렇게 제 생활의 기준은 오로지 하느님께 맞춰져있습니다.
나태하고 무질서했던 나를 버리고 주님을 제 삶의 주인으로 모시게 된 이 여정이, 제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이었음을 고백합니다.
이제 저는 하느님을 떼었다 붙였다 하는 악세사리가 아니라, 생명의 동아줄로 여기고 그분과 동행하며 살아갑니다. 바오로 사도의 고백처럼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내 안의 그리스도께서 사실 수 있도록 이 은총의 길을 계속해서 기쁘게 걸어가겠습니다.
-2026년 3월 미사로 시작하는 월례피정에서(03.14)-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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